지난 시즌 문제를 야기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 규정이 1년 만에 폐지됐다.
KBO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KBO리그 제도를 변경하기로 했다. 우선 타자 주자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나면 자동 아웃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 규정’은 없어졌다. 대신 심판이 수비 방해 여부를 판단하되 이의를 제기하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도록 했다.
또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투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전력분석 참고용 수비 페이퍼(리스트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엔 삼성 외야수들이 수비 페이퍼를 사용하다가 타 팀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하자 KBO는 사용을 금지했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많다. 올해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 신설됐다. 정규리그 1위가 2개 구단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을 연다. 1위 팀이 3개 구단 이상이면 예전대로 해당 구단 간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현역 선수 엔트리는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1명씩 늘었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생긴다. 등록된 현역 선수가 KBO리그 정규리그 또는 훈련 중 다치면 구단은 10일, 15일, 30일 중 하나를 택해 부상자 명단 등재를 신청할 수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를 원하면 구단은 선수의 최종 경기 출장일의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신청서와 구단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는 해당 기간 현역 선수 등록은 말소되지만, 등록일수는 인정받는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올스타전 출전 인원은 감독 추천선수에 투수 1명을 추가해 24명에서 25명으로 확대했다. 베스트 12에 선발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해당 포지션 최다 득점(팬 투표+선수단투표) 2위 선수를 대체 선수로 선발하도록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는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에 열린다. 6월엔 토ㆍ일요일ㆍ공휴일 오후 5시, 7∼8월엔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5시에 치러진다.
정규리그 우승팀에 홈 어드밴티지를 주고자 한국시리즈 홈 편성 방식은 2-3-2에서 2-2-3으로 바꿨다. 따라서 정규리그 우승팀은 한국시리즈 1∼2, 5∼7차전을 홈에서 개최한다. 올해 KBO 예산은 작년보다 13억원 깎인 251억원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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