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 굿즈, 출시하자마자 품절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관련 굿즈인 드림맨 인형은 21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품절됐다. SK 스토아 캡처

“200개 한정은 너무해요. 이걸 누구 코에 붙이라고.”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이날 200개 한정 판매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굿즈(Goodsㆍ기념품)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의 목소리다. 애초 아이돌 팬덤에서 시작된 굿즈 문화가 점차 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10시에 판매를 시작한 일명 ‘드림맨’ 인형은 채 5분이 지나기도 전에 모두 품절됐다. 드림맨은 만년 꼴찌 야구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팀 마스코트로 등장하는 캐릭터다. 귀여운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드림맨을 ‘실제로 갖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지자 SBS 측은 이에 문구디자인 업체 투바앤과 함께 한정판 굿즈로 판매하기로 했다. 드림맨은 투바앤의 캐릭터인 ‘파니니’에 드라마 속 드림즈의 유니폼을 입혀 마스코트로 재 디자인해 만들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등장하는 팀 드림즈의 마스코트 드림맨이 인형으로 제작돼 21일부터 온라인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SK 스토아 제공

드라마에서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굿즈는 특정 연예인이나 영화 등의 팬을 대상으로 디자인한 기획 상품을 주로 이르는 단어였지만, 이젠 드라마에서도 관련 굿즈가 나오면서 ‘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스토브리그 제작진은 “애초 굿즈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져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드림맨 인형뿐 아니라 머그컵도 조만간 공식 굿즈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누리꾼들은 “극중 야구팀 드림즈의 로고가 들어간 머그컵이나 후드티도 팔아달라”(Cr****)고도 토로했다.

최근엔 정치권에서도 굿즈 상품이 잇따른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미를 담아 팬카페에서 만든 응원봉 ‘달봉이’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담긴 ‘내가 조국이다’ 티셔츠가 글로벌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되면서다. 이처럼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굿즈는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을 소비행위로 드러내고 지인들과 적극 공유하는 팬슈머(Fansumerㆍ팬+소비자) 현상과도 맥이 닿는다는 설명이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팬슈머는 특정 상품을 지지하고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라는 소비자”라며 “단순히 상품의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보다 능동적인 소비 주체”라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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