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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이석훈 “발라더→뮤지컬? ‘웃는 남자’ 만나 속 시원하게 노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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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이석훈 “발라더→뮤지컬? ‘웃는 남자’ 만나 속 시원하게 노래해요”

입력
2020.0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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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석훈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석훈이 '웃는 남자'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석훈은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웃는 남자'에 주인공 그윈플렌 역으로 출연 중이다. '킹키부츠'와 '광화문연가'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에 도전한 이석훈의 열정은 동료들도 인정할 정도로 남다르다. '복면가왕' 6연승으로 재차 인정 받은 감성과 가창력은 물론, 이야기를 전달하는 힘까지 갖춘 이석훈이 '웃는 남자'에 임하는 마음을 들어봤다.

'웃는 남자'를 통해 또 한번 뮤지컬의 매력을 느낀 이석훈은 첫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습 과정에서 고민하고 연구한 것들이 잘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가 느낀 감동을 관객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공연을 통해 그윈플렌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해야죠. 사실 잘 할 자신은 있었어요. 저를 발라더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록으로 노래를 시작해서 다른 소리를 내는 것도 잘 하거든요. '웃는 남자'가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속이 시원해요."

원작 소설과 영화에 초연까지, 이석훈이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작품은 많지만,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연출과의 소통이었다. 이석훈이 생각한 그윈플렌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지만 티를 내지 않는 여리고 순수한 사람이다. 순수해서 겁이 없는 아이들처럼 "세상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는 극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이석훈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석훈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저 혼자 노래하는 게 아니라 많은 배우들, 스태프들이 함께 만드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도 더 잘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 안에 빠져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평등한 인간의 존엄성은 2020년의 이석훈도 늘 갖고 있는 생각이거든요. 그걸 연기로 더 잘 표현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만 어려움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석훈은 '웃는 남자' 연습실에서 기절을 한 적도 있다. 지금도 아찔한 그 상황이 더 좋은 극을 만들고 있다.

"어느 날 연습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기절을 했더라고요. 다이어트를 하던 중이라 복압이 너무 세서 그랬다는데 컨트롤을 못한 제 잘못이죠. 이렇게 감정의 기복이 큰 작품이라 다양한 그윈플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야 그윈플렌의 결말을 관객 분들도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 다행히 건강도 괜찮아졌어요."

더 좋은 연기와 노래를 위한 이석훈의 노력은 철저한 모니터링에서도 나온다. 같은 역할을 맡은 박강현, 슈퍼주니어 규현, 엑소 수호의 공연을 보는 게 그것이다.

"박강현은 팬으로서 좋아하는 배우라 관람 만으로 느끼는 게 커요. 규현은 웃음 포인트를 갖고 있어서 새로운 그윈플렌을 찾아냈죠. 수호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게 가장 독보적입니다. 넷이서 교류를 많이 하면서 연기와 노래를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해요. 다들 잘해서 배울 점이 많거든요. 저는 가장 많은 모니터링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석훈은 '웃는 남자'에 대해 "봐야만 하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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