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스 연구소 “3세대 항암제 기술 개발”
강원도ㆍ바이오업체, 200억원대 이전 협약
강원도는 춘천시, 강원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이 3세대 항암치료제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도 등은 이날 오전 도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바이오일레븐과 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서에 사인했다. 연구소 소속 김대희, 이응석 박사팀이 개발한 치료제 매커니즘을 활용, 항암제 상용화를 위해서다.
김 박사 등이 개발한 3세대 항암제는 세포의 면역공격 외피인자인 ‘PD-L1’의 기능을 차단,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특성을 지녔다.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1~2세대와 달리 면역기능 개선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찾았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화학, 표적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을 극복한 신약 개발이 가능해진 셈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항암제는 국내 제약, 바이오 업체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밝힌 강원도는 “고심 끝에 장내 미생물 관련 기술과 연계한 항암 치료법를 개발하겠다는 업체에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원천기술을 사들인 바이오일레븐은 임상실험을 거쳐 항암제 상용화에 나선다. 최정집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이 거둔 성과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자평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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