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이원재(53)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재원(63)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주영석(40) KAIST 의과대학원 교수, 이용호(40)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원재 교수는 장내 미생물 분야가 주목 받기 전인 2000년부터 장내 미생물들의 생태계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생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선도했다. 이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장세포의 세균 인지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야기 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 모델로 증명해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발판을 마련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재원 교수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알려진 ‘콕스-메이즈 수술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기존의 좌심방 절개 대신 냉동절제법을 활용해 좌심방 기능 회복률을 95%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교수는 다빈치로봇 심장수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정밀의료시대를 선도했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3억원, 젊은 의학자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3월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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