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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국발 항공기로 3만명 입국하는데…질본 “다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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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국발 항공기로 3만명 입국하는데…질본 “다 볼 수 없다”

입력
2020.01.21 11:23
수정
2020.01.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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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중 우한 폐렴환자 국내 발생중국 '우한(武漢)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폐렴 증상자들에게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해당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이 병원 음압 치료 병상에 격리됐다. 인천=홍인기 기자 /2020-01-20(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중 우한 폐렴환자 국내 발생중국 '우한(武漢)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2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폐렴 증상자들에게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해당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이 병원 음압 치료 병상에 격리됐다. 인천=홍인기 기자 /2020-01-20(한국일보)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중국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파가 명확해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우한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에 한해 발열 등을 확인하는 항공기 ‘게이트 검역’ 대응단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하루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인원만도 3만명에 달해 국내로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질본은 이날 오전 우한 폐렴 관련 콘퍼런스 콜(음성회의)을 열고 이 같은 감염병 대응방안을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현재 우한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항공기 문 앞에서 발열 등 의심증상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검역 대상을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 지역 사회 전파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중국발 교통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하는 인원들에 대한 검열로 확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첫 ‘우한 폐렴’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인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우한으로부터 입국자 정보 등을 전국 요양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자와 함께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한 인원은 승객과 공항 관계자를 포함해 총 44명이다. 그 중 승객이 29명, 승무원 5명, 공항 관계자는 10명이다. 우한 폐렴 접촉자 9명은 출국했고, 나머지 35명은 관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접촉자들에게 호흡기 증상 같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소는 14일 동안 세 차례 접촉자들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는 능동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환자와 동행한 5명 역시 특이소견이 없었고 3명(접촉자 가운데 출국자 9명에 포함)은 이미 2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나머지 2명은 21이 오후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DUR을 통한 예방도 강화하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10일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시스템을 통해 요양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DUR시스템은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ㆍ예방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전국 의료기관들은 우한 폐렴이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질본은 이날 오전 기준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폐렴 소견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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