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측 “앞으로도 적극 입장 표명 이어갈 것”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빌딩에서 21일부터 관람객을 맞는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 전경. '1953.夏'라는 표기가 보이는 곳이 독도 관련 전시공간이다. 도쿄=연합뉴스

동북아역사재단이 일본을 상대로 21일 다시 문을 연 ‘영토ㆍ주권 전시관’을 폐관하라고 촉구했다. 전시 내용에 독도를 포함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에서다.

재단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일본의 영토ㆍ주권 전시관 확장ㆍ재개관을 “독도에 대한 도발 심화”로 규정한 뒤 “잘못을 바로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이에 합당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영토ㆍ주권 전시관의 경우 즉시 폐관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근년에 들어 식민지 침탈을 반성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적반하장의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 의식과 둔감한 인권 의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은 전쟁 수행을 위해 불법 강탈한 독도에 대해서도 교과서와 정부 문서, 지방자치단체 행사, 전시관 개관 등을 통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해 온 데다 전시관을 확대ㆍ재개관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독도는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은 “시간이 역사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며 “패전 후 70년 이상 지났다고 해서 과오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운도 재단 독도연구소장은 “한일 역사 현안 관련 계기 때마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자고 지난해부터 김도형 이사장이 주문했다”며 “재단의 역할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입장 표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독도 등이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밑받침할 선전과 홍보 활동을 강화할 목적으로 2018년 1월 도쿄(東京) 히비야공원에 면적 100㎡인 ‘영토ㆍ주권 전시관’을 열었다. 하지만 전시관이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공간이 비좁고 내용도 빈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三井)빌딩 지상층에 673㎡ 규모로 확대된 새 전시관을 이날 재개관했다.

전날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당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 등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발언과 일본 정부의 전시관 확장 개관에 항의하는 성명을 내어 전시관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같은 날에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불러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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