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상륙한 것으로 확인된 우한 폐렴이 사람 사이에서 전염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AFP 통신은 20일 정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관영 중국중앙(CC)TV가 종난샨(鐘南山)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전문가를 인용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와 유사한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종 전문가는 2002,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중국 공정원(工程院) 원사로 일하면서 보건기관 전문가 자격으로 사스 확산 방지에 나선 바 있다.
종 전문가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간 대 인간의 전염 현상이 있다는 신호가 있다”면서 “광둥(廣東)성 남부에서 우한을 방문한 가족 구성원에 의해 두 명의 환자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보건인력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전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우한 폐렴은 20일 현재 확진 및 의심 환자 224명을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이미 우한을 넘어 상하이(上海)시와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산둥(山東)성, 저장(浙江)성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타났고 수도 베이징(北京)과 남부 광둥성 선전(深圳)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우한 폐렴의) 발병 확산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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