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6%에서 3.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는 이날 ‘잠정적인 안정화, 부진한 회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세계 각국의 성장 전망을 예측했다. 미국의 성장 전망치는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7%로 유지됐다. 2018년 2.9%에서 지난해 2.3%, 올해 2.0%로 성장세가 지속해서 둔화해 내년엔 2% 아래를 기록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유로존의 수치도 떨어졌다. IMF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1.4%에서 1.3%로 0.1%포인트 낮췄고, 반면 일본은 0.5%에서 0.7%로 0.2%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는 6.0%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중국 정부의 '6.0∼6.5%' 성장목표에 부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브라질도 2.0%에서 2.2%로 0.2%포인트 상향된 반면 멕시코는 1.3%에서 1.0%로 0.3%포인트 하향됐다. 러시아는 기존과 같은 1.9% 전망치를 유지했다. 인도는 무려 1.2%포인트 하락한 5.8%로 예측됐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2020년 성장 전망치를 지난해 4월 3.6%, 지난해 7월 3.5%, 지난해 10월 3.4% 등으로 꾸준히 하향 조정해 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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