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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향한 칼’ 대검 중간간부도 물갈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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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향한 칼’ 대검 중간간부도 물갈이할 듯

입력
2020.01.20 18:56
수정
2020.01.20 2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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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인사위 개최, 23일 인사… 김태은 부장검사 등 교체 가능성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23일 단행될 검찰 차장ㆍ부장검사급 인사를 앞두고 검찰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권 겨냥 수사라인 물갈이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사단’ 중심의 거센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0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고검검사급 인사 관련 안(案)을 의결했다. 구체적 인사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검사장급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거 좌천 당한 데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아 권력 수사를 담당했던 중간간부들도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돌았다.

특히 이날 인사위가 ‘특정부서 중심 인사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형사ㆍ공판에 전념한 검사들을 우대하겠다’고 인사 방향을 밝혀 검찰 주변이 술렁거렸다. 검사들 사이에서는 “현 대검 중간라인 물갈이 예고”라는 반응이 나왔다. 검찰 내부에서는 대검 반부패ㆍ강력부 선임연구관과 반부패부장의 충돌이 인사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도권 검찰청의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들만 바꿔선 안 되겠다고 인식하는 계기가 될 사건이 터진 격”이라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 포인트는 대검 중간간부의 잔류 여부다. 윤 총장이 최근 “대검 각 과장과 연구관들로 구성된 중간인사를 모두 유임해달라”는 의견서를 법무부에 낸 터라, 윤 총장에 대한 신임 여부도 판가름 날 수 있다. 추 장관이 윤 총장 뜻을 외면하고 대검 중간간부들을 갈아치운다면 양측 간 극심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검찰직제 변화도 중간간부 인사나 중요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공공수사부가 하나 줄면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공공수사2부장인 김태은 부장검사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같은 검찰청 반부패수사4부도 공판부 전환을 앞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흐름이 끊길 수 있다.

다만 이날 인사위는 주요 수사 연속성을 고려하겠다 밝혀 중요수사 담당 검사들을 대거 물갈이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무를 도맡는 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 검사의 부장승진도 유보키로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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