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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이국종ㆍ아주대 갈등은 법 아닌 감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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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이국종ㆍ아주대 갈등은 법 아닌 감정 문제”

입력
2020.01.20 19:18
수정
2020.01.20 23: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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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골 깊어, 외상센터 지원은 계속”

[2020-01-19T13_4014730]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시험 비행을 하는 닥터헬기가 착륙하고 있다.현재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운영될 닥터헬기는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수원비행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기도는 오는 20일 야간 훈련 비행 후 운행 전반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21일 오전부터 정식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0.
[2020-01-19T13_4014730]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시험 비행을 하는 닥터헬기가 착륙하고 있다.현재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운영될 닥터헬기는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수원비행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기도는 오는 20일 야간 훈련 비행 후 운행 전반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21일 오전부터 정식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0.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아주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과 아주대 병원과의 갈등을 두고 아주대 병원이 법을 어기거나 정부 지원금을 엉뚱하게 써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아주대 병원을 실무자들이 면밀히 살펴본 결과 “(서로)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상대를 돌봐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센터장과 아주대 병원의 갈등과 관련해 “모 일간지 기사 제목인 ‘세상을 다 구하고 싶은 의사 대 영웅 뒷바라지에 지친 병원’이 현 상황을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며 “양쪽이 다 열심히 했는데 다 지쳐 있는 상황으로, 법이나 제도와 관련한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간호사를 채용하라고 지난해 지급한 지원금을 아주대 병원이 전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해석의 문제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박 장관은 “아주대 병원 측에선 이미 (권역별 외상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법정 간호사 수보다 더 많은 간호사를 채용하고 있어 새로 나온 지원금을 이미 채용했던 간호사에게 줬던 것”이라면서 “이 센터장은 기왕 채용했던 간호사 비용은 병원에서 부담하고 새로 나온 돈으로 간호사를 더 채용해 달라고 했던 것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지부 실무자들 역시 이 센터장과 아주대 병원 모두 법이나 제도를 위반한 문제가 아닌데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 외상센터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비치는 데 난감해 하고 있다. ‘병원 측이 병실이 남아도 외상환자에 대한 병실은 지원하지 않았다’는 이 센터장의 주장과 ‘항상 병실은 부족하나 외상센터에는 충분히 지원했다’는 병원 측 반박에 대해서도 복지부 관계자는 “갈등이 깊어지니 양측 모두 과장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장관은 병원 측과 외상센터가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를 비롯한 권역별 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박 장관은 “외상센터에 들어왔던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권역외상센터가 잘 돌아가려면 외상센터를 둘러싼 병원체계가 함께 잘 움직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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