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의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제남 전 의원을 기후환경비서관에 발탁키로 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협치내각 구상을 공식화 했던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를 청와대 비서관에 전격 발탁하는 등 협치내각 구성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제남(57) 전 의원을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관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은광여고와 덕성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비서관은 19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ㆍ국회 기후변화포럼 연구책임의원ㆍ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한 전문성을 높이 사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협치내각 구상과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신년기자회견에서 “전체 국정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균형인사비서관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미경(45)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서울 수도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재정기획관에는 조영철(60)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사회적경제비서관에는 김기태(51)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여성가족비서관에는 김유임(55) LH 주거복지정보㈜ 대표를 각각 인선키로 했다.
조 신임 재정기획관은 서울 한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사무처 예산분석관, 국회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사회적경제비서관은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장,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 전문위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은 안양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도의회 부의장,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미래기획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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