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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상점 직원 맨손으로 도둑 잡고→해고→UFC에 취업.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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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상점 직원 맨손으로 도둑 잡고→해고→UFC에 취업. 무슨 일이?

입력
2020.01.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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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 매장서 도둑 잡는 영상 본 UFC 대표, 스카우트 제안해 

서머 타파사가 일하던 상점에서 절도범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영상.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세계적인 화제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머 타파사가 일하던 상점에서 절도범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영상.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세계적인 화제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말 놀라워요. 제가 이런 특별한 자리에 섰다는 것을 아직도 믿을 수 없어요.”

1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개최 행사.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사이, 한 흑인 여성이 감격에 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여성은 최근까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가전제품 소매 상점에서 일하던 서머 타파사(24)다. 평범한 상점 직원이던 그가 어떻게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타파사는 상점에서 일하던 당시 맨손으로 절도범을 잡았다가 CCTV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최근 해고된 타파사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계체 행사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초청으로 참석한 서머 타파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둘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계체 행사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초청으로 참석한 서머 타파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둘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파사는 상점 직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12월 말 스피커를 훔쳐 달아나던 남성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그는 박스를 들고 매장 문을 나가려던 남성을 육중한 체격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남성은 바닥에 나동그라졌고, 그는 보안요원들이 올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남성을 저지했다. 이 절도범은 상점 측에 물건을 돌려주고 사과한 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타파사는 고객에게 위험한 행동을 했다며 상점에서 해고 당했다. 절도범이지만,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으로 공포심을 조장했다는 이유였다. 이후 타파사가 남성을 제압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그는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영상을 본 화이트 대표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화이트 대표는 그를 UFC 246에 초대했고 일자리까지 제안했다. 화이트 대표는 “처음엔 타파사에게 UFC 보안요원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그와 대화한 후 생각이 달라졌다”며 “그에게 훨씬 중요한 역할을 맡길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타파사에게 어떤 일을 맡길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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