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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퇴출에 입 연 해리 왕자 “큰 슬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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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퇴출에 입 연 해리 왕자 “큰 슬픔 느낀다”

입력
2020.01.20 11:33
수정
2020.0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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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에 존경심… 후회는 없어”

36억 수리비 등 재정 부담 직면

영국 해리 왕자가 16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2021’ 추첨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가 16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2021’ 추첨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에서 퇴출당한 데에 대해 “큰 슬픔”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결정에는 후회가 없다지만 그가 치러야 할 대가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은 19일(현지시간) 해리 왕자가 한 자선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을 인용, “결과 이렇게 돼 큰 슬픔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성명을 통해 “보다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는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을 지지한다”면서도 “올 봄 이후에는 왕족 칭호를 사용할 수 없고 왕실의 지원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해 사실상 해리 왕자의 퇴출을 발표했다.

비록 왕실 일원에선 떠났지만 해리 왕자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연설에서 “내 할머니이자 최고사령관에게 항상 최고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결혼했을 때 국가에 기여하게 돼 희망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리 왕자는 독립 결정에는 후회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 결정은 아내를 위해서였다”며 “가볍게 내린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해리 왕자 부부는 언론의 관심에 대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왕자는 “파파라치 사진기자들을 피하려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친모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맞닥뜨린 것과 비슷하게 아내가 언론으로부터 ‘왕따’를 당한다고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부부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됐으나 녹록지 않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현재 자택으로 쓰고 있는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 수리비용 300만달러(약 36억원)를 직접 갚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부부의 왕실 재복귀 여부와 안전보호에 들어가는 세금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 등 의문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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