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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설선물로 '육포' 보낸 한국당…긴급 회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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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설선물로 '육포' 보낸 한국당…긴급 회수 소동

입력
2020.01.20 07:47
수정
2020.0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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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명의로 고기를 말린 ‘육포’를 불교계에 설 선물로 보냈다가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불교계 등에 따르면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 대표 명의의 설 선물이 도착했다.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설 선물은 포장된 육포였다. 받는 사람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보좌하는 조계종 사서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스님이었다.

조계종 측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결례라며 불쾌한 분위기다. 조계종은 ‘불살생(不殺生ㆍ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말 것)’을 포함한 오계(五戒)에 따라 육식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한국당은 뒤늦게 조계종에 육포가 선물된 것을 파악하고, 해당 선물을 긴급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혼자만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 있어 ‘종교 편향’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당시 황 대표는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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