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아버지 신격호 빈소서 만난 형제, 함께 장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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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에 아버지 신격호 빈소서 만난 형제, 함께 장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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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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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19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 빈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고인의 임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의 자녀가 함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일본 출장 중에 급히 귀국했다. 2015년 ‘형제의 난’의 당사자였던 신동주 전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마주친 뒤 1년 3개월 만에 처음 얼굴을 맞대고, 장례 절차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조율했다.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신동빈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공식 장례일정이 시작된 오후 7시보다 앞선 오후 6시30분쯤 조문을 마쳤다. 신동주 전 회장도 오후 6시쯤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오후 8시20분쯤 잠시 외출했다 들어오면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빈소에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는 오후 8시5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민성기 롯데제과 대표와 강성현 롯데네슬레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이었던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 등 재계 인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고인과 갈등을 겪으면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내외도 빈소를 찾았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도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진행되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다. 송 대표는 “나이가 많으시지만 금방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고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재계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 명예회장은 국내 유통과 관광 산업의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선구자이자 창업 1세대 기업인”이라며 “선구적인 안목과 현실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 유통, 식품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은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식품ㆍ유통ㆍ관광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은 조화를 보냈다. 롯데그룹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6시.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7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울산 울주군 선영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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