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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작년 北이 쏜 발사체 6가지 자체 코드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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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작년 北이 쏜 발사체 6가지 자체 코드로 분류

입력
2020.01.19 14:46
수정
2020.01.19 2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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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북한이 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는 ‘단거리 탄도’ 가능성”

지난해 7월 3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당시 발사대(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3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당시 발사대(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지난해 북한이 쏜 발사체를 19-1에서 19-6까지 6가지 분류코드로 나눈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군 당국이 자체적으로 북한의 무기 체계에 분류코드를 붙인 것은 처음이다.

군은 또 지난해 7월 31일과 8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이 발사했다고 주장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는 여전히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5월부터 11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군은 이 가운데 10월 2일 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제외한 12개는 SRBM으로 보고 있다. 군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과 기타 정보 등을 토대로 발사체를 식별한 뒤 ‘2019년의 몇 번’ 식으로 분류했다. 미군은 북한의 발사체를 북한(North Korea) 영문 이니셜의 앞뒤를 바꾼 ‘KN’에 숫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명칭을 붙여왔다.

분류에 따르면 5월 4일 등 4차례 발사된 KN-23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19-1로 분류됐다. 북한은 당시 미사일을 신형전술유도탄(북한판 이스칸데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10일과 16일 발사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북한판 에이테킴스)은 19-4로 분류됐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발표한 지난해 8월 24일 등 4차례 발사체는 19-5로 명명됐다. 북한이 ‘북극성 3형’이라고 밝힌 SLBM은 19-6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7월 31일, 8월 2일 발사체는 각각 19-2, 19-3 코드와 함께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됐다. 북한은 두 발사체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했지만, 군은 실제로 발사되지 않았거나 다른 발사체를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9-2와 19-3의 실체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발사체의 비행속도와 고도 등을 볼 때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이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방사포라고 공개하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오인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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