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모리 마을에서 코알라가 도로 위의 빗물을 마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파충류공원에서 직원이 양손에 코알라 두 마리를 안고 물이 넘치는 통행로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6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모리마을에서 코알라가 도로 위의 빗물을 마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서머스비에 위치한 파충류공원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비에 흠뻑 젖은 직원이 코알라 두 마리를 양손으로 안아 구조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이다. 이 공원 책임자 팀 폴크너는 “15년 이상 이와 같은 홍수는 보지 못했다”며 “산불위기에 이은 갑작스런 홍수로 인해 현저히 상반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코알라는 수개월째 지속된 산불로 인해 유난히 희생이 컸다. 유독 동작이 느린 특성 때문인데 이번에 많은 비가 내리자 산불에서 살아남은 코알라가 차도에 떨어진 빗물을 핥는 장면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16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모리마을에서 포착된 사진 속에서 크로파 크릭로드에서 쪼그려 앉아 빗물을 혀로 핥는 코알라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날 코알라를 발견한 파멜라 슈람씨는 “처음에 길 위에 가만히 있기에 부상을 입었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길 위에 고인 빗물을 마시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호주에서는 코알라를 포함해 10억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며칠 전 내린 폭우가 불길을 잡는데 도움이 되긴 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큰비가 내리면서 산불에 이은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14일 호주 캥거루 섬에서 산불이 지나간 후 살아남은 코알라 한 마리가 검게 탄 나무들 사이에 앉아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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