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함께 해외 교육봉사를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일부가 19일 조기 귀국했다. 교사들은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실종 교사와 함께 파견됐던 충남교육청 봉사단 3개 팀 중 사고를 당하지 않은 2팀 교사 14명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팀 관계자 A씨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예상 못해서 선생님들이 모두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사고가 난 트래킹 코스에 대해서도 “초등학생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지나 다니는 길이었기 때문에 대형 사고가 일어나리라곤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된 3팀 교사들과 “출발 전 한국에서 안전 사고 관련 주의사항 교육을 같이 받았다”며 “그 자리에서 만났던 분들이라 더 충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은) 동료들이 위에 계시는 분들이랑 합류해 무사히 돌아오시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쯤 충남교육청 파견 교사 4명이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을 지나다 눈사태를 만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 해당 교사들은 충남교육청이 2012년부터 매해 모집해 진행 중인 해외 교육봉사 단원으로 떠났으며, 올해는 총 39명 규모 3개 봉사단이 참여했다. 사고를 당한 3팀(11명) 봉사단은 13일 출국해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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