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수색작전 벌였으나 실종자 발견 못해
외교부 신속 대응팀 2명 추가 파견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의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8일(현지시간)에도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전날 육지는 물론 헬리콥터를 동원한 항공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현장에는 눈이 4∼5m가량 쌓여 있다. 전날 오후 6시15분(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네팔 수색구조대는 철수하지 않고, 사고 현장 근처인 데우랄리 롯지(선장)에 머물며 현지 기상상태에 따라 추가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사고현장으로부터 200km 떨어진 카트만두에 소재한 주네팔대사관은 이날 오전 담당 영사를 현장인 포카라로 파견한다. 또한 외교부는 신속대응팀 2명을 추가로 네팔에 파견해 사고 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사고수습 1차 선발대는 전날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교육부 및 충남교육청은 물론 해당 여행사 및 네팔 관계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사태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소속 한국인 교사 9명은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의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ｍ)에서 트레킹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났다. 일행 중 교사 5명은 몸을 피해 생존했으나,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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