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의 청와대 만찬 이튿날인 18일 야당들은 “자화자찬 파티”, “제왕적 대통령”, “충성 맹세하는 여당 원내대표” 등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과 민주당의 불타는 금요일. 국민들은 속타는 금요일’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원망 소리는 끊이지 않는데,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자화자찬 파티를 열었다”며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며 흐뭇해했고, 참석한 의원들은 공천을 보장받은 양 기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자투리 4당과 날치기 처리로 의회 폭거를 일으킨 여당 지도부에게 ‘협치 실종’을 이야기했고, 청와대 참모진 수십 명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총선판에 뛰어든 마당에 민생법안을 입에 올렸다”며 “그들이 있는 곳에 이율배반, 후안무치가 바지면 아쉬운 법”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각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찬) 건배사로 ‘공존’을 외쳤다고 한다”고 전하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원하는 것, 내편만의 공존(共存)인가 아니면 국민도 안중에 없는 공존(空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새로운보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삼권분립, 헌법정신 따위 짓밟은 대통령답게 국회를 평가하고 입법 주문도 대놓고 한다. 가히 삼권옹립 받은 제왕적 대통령답다”며 “더 한심스러운 것은 그런 대통령에게 국회의 위상을 세우기는커녕 얻어먹은 밥값 하겠다고 충성 맹세하는 여당 원내대표”라고 했다. 이어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대안신당ㆍ민주평화당ㆍ정의당)이라는 야바위 폭정으로 날치기 통과시켜 놓고 국회 공존의 정치가 아쉬웠다는 유체이탈의 끝판 발언은 뻔뻔함이 전매특허가 된 민주당답다”며 “민생 파탄의 주역인 청와대에서 밥값 맹세하는 여당 대표단에 ‘잣죽이 목구멍에 넘어갑니까’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 “오직 ‘자기편끼리’만 회동하는 게 협치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민주당을 살뜰히 챙기기 전에 야당을 먼저 불러 협조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며 “국론 분열의 원흉이 되기로 한 대통령이 아니라면, 대놓고 패거리 정치를 주도하는 ‘끼리끼리 문화’부터 걷어차라”고 촉구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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