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NS가 신인의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ANS(리나, 제이, 로연, 달린, 라온, 비안, 담이, 해나)는 지난 10일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며 2년차를 더욱 특별하게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정식 데뷔한 ANS는 올해부터 제이와 해나의 영입과 함께 성숙한 걸크러쉬로의 콘셉트 변화도 선보였다. 신인답게 ANS의 모든 행보는 특별한 기억들로 꾸려지고 있다.
'세이 마이 네임' 첫 주 활동을 마친 ANS 라온은 본지와 만나 "데뷔 때가 생각나고 아직도 엄청 떨린다. 그래도 활동하는 게 재밌다. 8인조라 자신 있는 칼군무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 신난다. 얼마 전 처음으로 음원 사이트 벅스의 실시간 차트에 76위로 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저희를 더 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데뷔곡 '붐붐'으로 귀엽고 밝고 재밌는 이미지를 뽐낸 ANS가 3개월여 만에 완전히 색다르게 돌아왔다. 이를 위해 달린은 "개인적으로 걸크러쉬 콘셉트를 좋아한다. 롤모델이 (여자)아이들 전소연 선배님이라 '라이언'과 '싫다고 말해' 등의 무대 영상을 찾아보고 거울로 연습했다. 제 파트 때마다 센 표정과 반전 매력을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이 마이 네임'으로 ANS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리나는 "음악 방송 카메라 감독님들이 '잘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음악 방송 무대 영상 조회수도 1만 뷰가 넘어가더라. '붐붐' 때보다 뚜렷한 색깔을 낸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해나는 "더 열심히 활동해서 연말 시상식도 서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뗀 만큼 ANS의 목표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담이는 "음악 방송 출연 만으로 ANS는 큰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게 감격스럽다"면서 "제 포지션이 입담이다. 아직 신인이라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못 나가지만 언젠가 '아는 형님'처럼 재밌는 분위기의 예능에 다 같이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멤버 모두가 예명을 쓰고 있는 것, 리더를 정하지 않은 것, 공동으로 쓰는 휴대전화의 배경화면을 멤버들의 엽기 사진으로 두는 것 등 ANS는 팀 내 규칙들을 유쾌하게 지키고 있다. 리더 자리를 내려놓은 로연은 "모든 멤버들이 의견을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리더 직책을 없앴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인원 그룹답게 ANS의 장점도 이런 다채로운 매력이다. 비안은 "색깔이 다양한 무지개처럼 멤버들의 개성을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라온 또한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솔로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다. 보컬팀과 퍼포먼스팀으로 나뉘어 연습하기도 하는데 그런 유닛 무대도 재밌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팬들은 '엔젤 앤 소울(Angel N Soul)'이라는 ANS의 팀명을 따 멤버들을 '엔젤이들'이라고 부른다. ANS는 "2020년의 엔젤이들을 더 기대해달라. 다양한 활동으로 계속 저희 옆에 있어주시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올해 가요계에서 ANS가 보여줄 색다른 걸크러쉬의 매력, 그리고 이런 활동에 자연스레 따라올 성과들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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