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중 실종된 한국인 4명은 모두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떠난 현직 교사로 드러났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Deurali) 지역을 지나다가 눈사태를 만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 트래킹을 하던 9명 중 5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교사 4명은 지난 13일부터 현지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네팔에 체류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 교사는 모두 11명이다. 이들은 25일까지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충남교육청은 외교부와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현지에 지원인력을 급파했다. 현지 대사관도 사고 접수 직후 경찰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하고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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