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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뉴욕증시... 다우지수 ‘3만 고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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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뉴욕증시... 다우지수 ‘3만 고지’ 눈앞

입력
2020.01.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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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너무 뜨거워...과도한 낙관론 경계해야” 지적도

15일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29000’ 모자를 쓴 채 일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으며,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29,000을 넘어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다우지수 3만 시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5일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29000’ 모자를 쓴 채 일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으며,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29,000을 넘어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다우지수 3만 시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침없는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다우지수 3만 시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46포인트(0.17%) 오른 2만9,348.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0,000선까지는 2.2%만을 남겨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2.81포인트(0.39%) 상승한 3,32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81포인트(0.34%) 오른 9,388.9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루 만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간 상승폭은 다우지수가 1.82%, S&P500지수가 1.97%, 나스닥지수가 2.29%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3거래일을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1월 중으로 30,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증시 분석의 권위자인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다우지수가 조만간 30,000을 찍겠지만 이후로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연초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편이지만 지금은 증시가 너무 뜨겁다"면서 "시장이 과도한 낙관론에 치우쳐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시걸 교수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 너무 빨리 움직이면 작은 돌멩이에도 날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괜찮다. 시장에서 이탈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향후 몇 주간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시작으로, 이튿날에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이 상원 비준을 받으면서 훈풍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6.9% 급증한 160만8,000채를 기록했다. 2006년 12월의 164만9,000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뚜렷한 주택 경기의 회복 흐름을 나타낸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다소 부진했지만, 이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제조업 생산이 0.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9.1로, 시장 전망치인 99.5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소비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보여주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고용 사정도 나쁘지 않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채용공고도 680만 명으로 2018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를 넘고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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