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지난해 6월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7개월 만이다.
18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1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59.5%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총원 2만9281명 중 2만7923명이 투표에 참여, 1만6575명(59.5%)가 찬성했다. 노사는 오는 20일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13일 1차 잠정합의안 불발을 겪었다. 1차 잠정합의 당시 노사는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150%+100만원 △특별 성과금 2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1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선 조합원 2만7050명 중 1만5159명(56%)이 반대해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의견차를 보였고, 노조는 지난 13일 부분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잔업 관련 노사공동TF(태스크포스) 운영 합의 등이 추가됐다. 특히 ‘잔업 관련 노사공동TF’는 2017년 8월부터 수당부담을 이유로 없앤 잔업에 대해 고민하고, 오는 3월 말까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개선 방안은 4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사실상 2년 반 만에 잔업이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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