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도심지 노후주택의 불량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 초년생에게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반값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도심에 공가로 방치된 주택을 온전하게 보수해 주변시세의 50%로 시민에게 임대한다. 특히 신혼부부, 저소득층, 대학생 등은 우선 선정해 주거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노후주택 소유주는 보수 후 3년 동안 주변시세의 반값으로 임대하는 조건 등 순천시와 협의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보수 공사비는 주택 한 채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되며 공사비의 30%는 소유주가 부담해야 한다.
시는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 다섯 채를 시범적으로 보수 후 임대할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소유주는 건물이 소재한 행정복지센터나 순천시 건축과에 1월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사업 대상 주택이 선정되면 6월까지 보수공사를 마친 뒤 7~8월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다. 시는 반값 임대주택 사업의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점차 대상과 수혜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도심 빈집 보수 후 임대 사업은 서민의 주거 안정과 도심의 경관을 함께 살리는 사업이다”며 “저소득층과 사회 초년생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빈집 방치에 따른 사회문제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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