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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건조 성공 ‘기네스북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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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건조 성공 ‘기네스북 기록 경신’

입력
2020.01.16 15:26
수정
2020.01.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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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3만9,000톤 선체, 해상 이동

현대삼호중공업은 16일 오후 2시부터 육상에서 건조된 세계 최대규모 LNG운반선을 해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은 16일 오후 2시부터 육상에서 건조된 세계 최대규모 LNG운반선을 해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은 2008년 선박 육상건조장을 완공한 이래 세계 최대 중량물 이동 기록을 경신하며 100번째 선박 육상 건조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일본 NYK사가 발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선체를 플로팅 독까지 이동(LOAD-OUT)하는 작업을 3시간 만에 성공했다.

이 선박은 길이 297m, 폭 46.4m, 깊이 26.5m로 선박에 설치된 족장 등 각종 설비까지 합해 무게가 3만9,000톤에 이른다. 분당 평균 1.8m씩 3시간 가량 350m를 이동했다.

이번 선박 이동은 기네스북에 오른 1만5,000톤급 선박 무게의 두 배 이상을 초과하는 세계 최대 중량물의 육상 이동 작업에 해당한다.

삼호중공업이 지금까지 육상건조장에서 건조된 선박은 유조선이 47척으로 가장 많고, 가스선 19척, 살물선(撒物船·벌크화물선) 18척, 컨테이너선 16척 등이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LNG DF(dual-fueled) 시스템을 장착한 유조선 6척도 이곳에서 건조됐다.

육상건조공법은 맨땅에서 선박을 건조한 다음 배를 해상 플로팅 독으로 이동시킨 후 진수시켜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으로, 독(DRY DOCK) 방식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져 대부분의 조선사가 불경기에 작업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작업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삼호중공업은 최대 4만1,00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자가구동방식 운반차를 활용해 독 수준 이상의 생산성을 확보함으로써 선박 수주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최근 발주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LNG선의 건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해 연간 8척의 LNG선을 연속 건조할 수 있는 전문작업장으로 육상건조장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LNG선 호황이 이어지면서 조선업 불황 중에도 타 조선사 대비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삼호중공업은 LNG선 연속 건조 등으로 올해 육상건조장에서만 1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매출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는 “육상건조장은 경쟁사 대비 가장 차별화되고 회사 전체 선대 운용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지금까지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 고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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