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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사라진 北 선전매체,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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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사라진 北 선전매체,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

입력
2020.01.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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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연일 홍보 중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연일 홍보 중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뉴스1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최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TV’ 등의 계정을 강제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현재 유튜브에 해당 매체들을 검색해 보면 결과를 찾을 수 없다.

‘조선의 오늘’은 그 동안 유튜브를 통해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의 뉴스와 영화 같은 TV프로그램을 공유해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우리민족끼리TV는 이달 4일부터 ‘정의 목소리’(Rightness Voice)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북한 체제선진 및 대남비방 영상을 20여 건 올렸다”면서 “14일까지도 동영상을 올렸지만 현재는 해당 동영상에 대한 접속이 모두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선중앙TV의 동영상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유튜브의 북한 선전매체 계정 폐쇄는 미 정부의 북한 제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재화ㆍ서비스 기술을 북한에 수출 또는 재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규정 때문이다. 워싱턴에 있는 민간단체 전미북한위원회(NCNK)의 대니엘 월츠 국장은 “북한의 유튜브 채널 운영은 북한에 대한 ‘서비스 수출’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어 유튜브 측에서 제한조치를 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RFA에 따르면 이날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는 적용 가능한 모든 제재와 무역 관련 법 규정을 따른다”며 “서비스 이용약관이나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한 사용자 계정이 발견됐을 땐 이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은 이전에도 수차례 폐쇄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 계정이 정지되면 다른 아이디로 계정을 새로 만들어 운영을 이어 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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