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을 불러 조사한다.
황 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통해 “오늘 오전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는 만큼 당당하게 출석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석 일정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황 원장은 검찰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북 글에서도 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다”며 “이른바 하명수사 논란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황 원장은 전날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원을 제출했다. 황 원장은 “21대 총선 입후보예정자로서 준비해야 하는, 조정하기 어려운 일정들이 있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 규정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황 원장은 울산경찰청장 재임 중이던 2018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후보로 출마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해 정치에 개입했다는 혐의(선거법 위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해 11월말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해 선거 관련 청와대의 개입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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