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보다 높은 수준… 보행자 사고 비율 낮춰야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246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등 교통안전 선진 도시보다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지속적인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16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에서 인구 10만 명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2.45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19명), 동대문구(15명), 강남구ㆍ서대문구ㆍ서초구(14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지난해 교통 사고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2%(103명)로 가장 높았다.
시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89년 1,37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주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8%를 차지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시와 경찰은 올해 말까지 시 전역에 걸쳐 차량 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낮출 계획이다.
앞으로 매해 횡단보도도 30곳 이상 늘리고,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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