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2.6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12월 신 잔액 기준 코픽스 1.59%,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1.60%로 각각 전달보다 0.06%포인트, 0.03%포인트 내렸다고 15일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은행에서 취급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해 일정률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로 결정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지난달 대비 0.06%포인트 일제히 낮추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한은행 2.83∼4.49%, 국민은행 2.85∼4.35%, 우리은행 2.89∼3.89%, 농협은행 2.63∼4.24%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도 0.03%포인트씩 내리며, 지난달 반등했던 금리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한은행 2.86∼4.52%, 국민은행 2.81∼4.31%, 우리은행 3.00∼4.00%, 농협은행 2.74∼4.35%로 조정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신 잔액 기준으로 3.081∼4.381%,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341∼4.641%의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적용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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