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ㆍ메뚜기 등에 이어 8번째 식용곤충 인정
탈지 분말 형태로 공급, 과자ㆍ선식 등에 이용될 듯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 우리 먹거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식용으로 가능한 곤충이 8종으로 늘어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농촌진흥청이 식품원료의 특성, 영양성,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조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가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인정됐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로,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서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도 불리는 곤충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탈지 분말 형태로 과자ㆍ선식 등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4년 갈색거저리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 이어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등을 식용곤충으로 지정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원료로 추가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내 곤충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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