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선두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나란히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도전한다.
양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메인 세션 발표자로 나서 이런 내용의 향후 전략을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CDO(위탁개발) R&D 연구소를 신설하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7년 만에 세계 위탁생산(CMO) 기업 중 최대 생산규모(36만4,000리터)를 갖춘 이후 CDO와 위탁연구(CRO)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데 따른 계획으로 풀이된다. 림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된 ‘계약서비스기업(CSC)’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공개하면서 기술도입과 자체·공동 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세계 400억달러(약 46조5,000억원) 규모의 당뇨병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서 회장은 12만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는 상황도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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