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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 10명 중 7명 “명절 스트레스 느낀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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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 10명 중 7명 “명절 스트레스 느낀다” 호소

입력
2020.0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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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명절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기혼 여성의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50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성별과 혼인 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기혼 여성은 10명 중 7명(70.9%)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해 미혼 여성(59%), 기혼 남성(53.6%), 미혼 남성(52.4%)보다 많았다. 남성은 기혼자와 미혼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에 차이가 거의 없으나 여성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11.9%나 높다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미혼자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 모두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여성과 남성 각 59.7%, 55%ㆍ복수응답)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48.9%, 42%)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3위는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31%)였으며,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41.8%)를 들었다.

그러나 기혼자의 경우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달랐다.

기혼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59.7%ㆍ복수응답),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42.2%), ‘시댁 식구들이 불편해서’(36.8%) 등 경제적인 부담이나 가사노동 등의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기혼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가 64%(복수응답)로 많았고 이 밖에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1.4%), ‘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16.8%) 등 심리적인 부분을 주로 꼽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기혼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 여성은 ‘시부모 등 시댁 식구’(68.4%ㆍ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배우자’(21.2%), ‘부모’(14.2%), ‘친척’(6.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남성은 ‘배우자’(29.2%ㆍ복수응답), ‘부모’(27.6%), ‘형제, 자매’(18.9%), ‘친척’(18.6%), ‘처부모 등 처가 식구’(15.8%) 등 비교적 고루 분포했다.

이에 비해 미혼의 경우 여성과 남성 모두 친척(각 64.1%, 55%ㆍ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부모(각 39.3%, 45.6%)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에 귀성이나 가족모임에는 참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26.8%)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응답은 미혼자(31.4%)가 기혼자(17.9%)보다 13.5% 높았다.

귀성이나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인원 중 과반 이상인 65.3%는 설 명절에 특별히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낼 계획인 이른바 ‘혼명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명족들은 이번 설에 ‘집에서 휴식’(58.1%ㆍ복수응답), ‘구직 활동’(43.6%), ‘국내외 여행’(8.8%), ‘공연 등 문화생활’(6.9%), ‘밀린 업무 처리’(6%)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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