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정우성이 또 한 번 변신을 선보인다.
다음 달 12일 개봉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묵직한 카리스마부터 한없이 부드러운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인생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 인물로 돌아온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태영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의 늪에 빠진 항만 공무원이다.
구겨진 셔츠, 헝클어진 머리 등의 내추럴한 외모를 통해 새롭고 인간적인 매력을 예고한다.
예측 불가한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위트 있게 그려낸 정우성은 촬영 중 다양한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태영과 함께 한탕을 계획하는 인물 붕어 역의 배우 박지환과는 즉흥 댄스를 추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공개된 예고편 속 정우성은 미심쩍은 제안 앞에서 망설이는 박지환을 향해 “내 얼굴에서 네 얼굴 안 보여?”라는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로 반전 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지금껏 연기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밝혀 태영을 통해 선보일 색다른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김용훈 감독은 "야구로 치면, 첫 경기부터 올스타전을 치르는 느낌이었다. 같이 작업하는 순간순간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라고 깊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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