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영업 현장에 집중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해말 선임된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조직 개편으로, 현장에 인력을 전진 배치해 영업을 강화하려는 의중이 깔려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4일 백화점을 시작으로 마트, 슈퍼 등의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본사 인력 중 약 10%를 줄여 현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
먼저 기존 백화점 사업부 조직과 인력을 중심으로 한 법인 차원 헤드쿼터(HQ) 조직을 운영한다. HQ는 백화점 사업부 업무 실행을 지원하면서 롯데쇼핑 법인의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e커머스 사업부 간 시너지 강화 전략을 수립한다. HQ 조직 인원의 약 10%가 각 지역의 주요 영업점으로 재배치 돼 영업 현장을 강화하게 된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에도 변화를 준다. 롯데쇼핑은 기존 ‘팀-부문-본부’ 조직 체계를 ‘팀-본부’, ‘팀-부문’으로 축소했다. 마케팅본부와 디지털전략본부는 폐지하고, 마케팅부문, 디자인실, 엘롯데부문, 프리미엄몰부문, 디지털사업부문은 백화점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일단 백화점 본사 인력을 최적화해서 업무 집중도를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며 “마트, 슈퍼 등 남은 인사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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