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협치 힘 모으자” 국회로… 한국당 예방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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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협치 힘 모으자” 국회로… 한국당 예방은 무산

입력
2020.01.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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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ㆍ바른미래당ㆍ민주당 등 순차 방문… 한국당 “일정 조율해 곧 만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협치’를 화두로 내세우며 임기를 시작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예방했다. 협치를 위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각 당의 입장을 충분히 듣겠다는 차원이었지만 정작 자유한국당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국회를 찾은 정 총리는 협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장 먼저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정 총리는 “협치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사실 그게 잘 이뤄진 적은 별로 없다”며 “협치를 하지 않고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도 “협치가 잘 되면 책임총리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정 총리의 협치에 대한 의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장에서도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협치 내각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한 정 총리의 건의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협치야 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며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도 “국민만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협치를 강조했다. 이에 손 대표는 “중요한 건 국회 안에서 정당 간 진정한 협치”라면서 “합의의 민주주의를 이뤄 대통령이 모든 걸 전횡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정을 끌어나가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친정인 민주당과 새로운보수당, 정의당을 차례로 찾았다.

하지만 한국당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황교안 대표의 충청 지역 방문과 심재철 원내대표의 개인 일정 때문이라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일정상 맞지 않았을 뿐 조만간 정 총리 측과 일정을 조율해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남이 불발된 데는 정 총리에 대한 한국당 지도부의 마뜩잖은 기류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황 대표는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최소한의 협의와 대화마저도 거부하는 정권”이라고 쏘아 붙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주먹을 쥔 손으로 어떻게 손뼉을 마주치라는 것이냐”며 “허황한 협치를 말하기 전에 야당을 야당으로 인정하는 게 기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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