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강력 반발 “최대한 빨리 징계” 학교에 요구 
연세대 류석춘 교수 학생대책위원회 학생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 궁금하면 한 번 해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징계절차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인데,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은결 연세대 류석춘 교수 학생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류 교수가 수업을 하겠다고 (대학원 수업 한 과목과 학부 수업 두 과목 강의계획을) 올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부 수업 중 경제사회학 과목은 교직을 이수하려면 필수로 들어야 해 수강 거부가 어렵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류 교수가 망언을 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김 위원장은 4개월이 지나도록 징계를 미루고 있는 학교를 비난했다. 그는 “징계 논의를 절차상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학생들에게 전혀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가 올해 1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임하니 학교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런 시각도 존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류 교수의 강의가 실제로 시작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다. 김 위원장은 “성폭력 발언한 교수가 다시 한 번 강단에 오르게 된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키지 않는 2차 가해가 되지 않는 것인지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강의 도중 징계가 내려져도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강사를 섭외하거나 교수가 대체돼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며 “그래서 2월 수강신청 전에 최대한 빨리 학교에 해결하라는 게 학생대책위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학생대책위는 나아가 류 교수 사건을 교수들의 성폭력 발언을 뿌리 뽑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교수들이 성폭력 발언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문과대 A 교수 사건에 이어 B 교수,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교수들이 나올지 모른다”며 “이것을 끊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류 교수를 향해 “제발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이만 물러나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