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지난주 ‘트리플 보기’의 굴욕을 딛고, 첫 PGA투어 우승에 재도전한다. 대회 1순위 우승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스타디움 코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총상금 670만 달러)에 참가한다. 2019-20시즌 8번째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주 소니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공동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톱10을 눈 앞에 두고 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짙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PGA투어는 임성재를 이번 경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쳤다. PGA투어는 대회를 앞두고 우승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파워랭킹’이란 이름으로 발표한다. 임성재는 이 파워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PGA투어는 “임성재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를 했다”며 “PGA 투어를 시작한 이래로 출전한 42개 대회 중 21번이나 톱25에 들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함께 팀을 이뤄 1~3라운드 경기를 진행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개최된다. 임성재는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와 함께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선다. 아브라함 앤서는 지난해 12월 열린 프레지던츠 컵에서 임성재와 함께 인터내셔널 팀 일원으로 활약한 선수다. 최종 라운드에는 프로선수인 임성재 혼자 출전한다.
한편 군복무를 마친 노승열(29ㆍ나이키골프)도 이 대회를 시작으로 PGA투어에 복귀한다. 그는 한국인 역대 네 번째 PGA 투어 우승 멤버로, 2017년 11월 입대해 지난해 8월 전역했다. 노승열은 PGA투어 복귀를 앞두고 지난해 9~10월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오픈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