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건'의 원곡 가수 최용준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에 고마움을 표했다.
최용준은 15일 오전 본지에 "아침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가 많이 왔다"면서 "팬에게도 연락이 와서 방탄소년단 정국 씨가 영상을 올렸다고 링크를 보내주더라"며 웃었다.
이날 오전 5시 20분쯤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는 "아마도 그건"이라는 글과 함께 하나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노래방에서 '아마도 그건'을 노래하는 음성이 담겼다. 정국의 감미로운 음색과 깊은 감정선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최용준은 "정국 씨에게 고맙다. 희한한 게 제가 최근에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했다. 그 사실을 알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을 불러주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미 가입할 때가 온 건가"라는 센스 있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최용준은 후배 가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의사를 묻자, "당연히 생각이 있다. 후배들과 함께 하는 건 즐거운 작업이 될 거다"라며 "(김)완선 씨랑도 듀엣곡을 지난달에 내기로 했었는데, 완선 씨 앨범 작업으로 인해 조금 미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완선 씨와의 듀엣곡은 곧 나올 거다. 시기는 아직 협의가 안됐다"며 "이번 콘서트에도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다 와서 같이 놀았다"고 덧붙였다.
2020년 계획에 대해 최용준은 "올해는 콘서트를 좀 많이 해볼까 생각 중이다. 기획자들을 만나고 다니고 있다"며 "이제는 멤버들도 있고 팀이 됐다. 제안해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면서 웃었다.
한편 최용준은 지난 1989년 데뷔 앨범 '목요일은 비'를 발매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에 수록된 '아마도 그건'은 19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발라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박보영이 이 곡을 불러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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