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장관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 시정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제동원 배상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언급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피해자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을 지적하며 “강제동원 배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문 대통령이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해법 모색을 강조했으며 일본 정부에 이를 염두에 둘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도 “응할지 어떨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측의 책임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며 일본 정부와의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올해 도쿄하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한국 정부도 노력할 것이며 고위 관계자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들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보여줬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언론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 “두 정상의 신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북미관계에 관한 의견을 밝힌 것에도 주목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다른 나라의 정상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이제까지 밝혀온 것과 같이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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