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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다른 문재인의 신년기자회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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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다른 문재인의 신년기자회견 풍경

입력
2020.01.14 14:44
수정
2020.01.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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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5년 신년기자회견 장면이 대조적이다. 왕태석 선임기자ㆍ홍인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5년 신년기자회견 장면이 대조적이다. 왕태석 선임기자ㆍ홍인기 기자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권을 얻으려고 손을 든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권을 얻으려고 손을 든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류효진 기자
2015년 1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춘추관에서 있은 신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5년 1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춘추관에서 있은 신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월 12일 신년 내외신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월 12일 신년 내외신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취임 첫 신년기자회견부터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정하고 발언권을 얻은 출입기자가 자유롭게 질문을 하는 백악관 방식을 도입했다. 질문할 수 있는 기자 수를 제한하고 질문 내용 또한 미리 입수해 답변을 준비해 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각본대로 기자회견’과는 사뭇 달랐다.

질문 내용이나 질문자 선정이 자유롭다 보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의 답변이 끝남과 동시에 기자들은 대통령과 눈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 손을 드는 것도 모자라 자리에서 일어나는가 하면 휴대폰과 수첩을 흔들기도 했다. 한 기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복을 차려 입고 나와 부채를 흔들어 대통령의 주의를 끌었다.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는데도 눈을 맞추지 못해 옆 자리에 앉은 기자에게 질문권이 돌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명을 먼저 받은 기자는 억울하겠지만 2년 전 신년기자회견 때 “대통령이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는 윤영찬 당시 국민소통수석이 내린 ‘유권해석’대로라면 질문자 선정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눈길을 끌기 위해 부채를 들고 질문 요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눈길을 끌기 위해 부채를 들고 질문 요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수호랑 마스코트를 든 질문자를 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수호랑 마스코트를 든 질문자를 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2018년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2018년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과 2019년에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의 기발한 질문권 쟁탈전이 벌어졌다. 2018년엔 한 기자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들어 대통령의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에는 수첩과 모자까지 흔드는 기자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총 세 차례의 신년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이 질문권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안 문 대통령 또한 답하기 어려운 곤혹스러운 질문을 헤쳐 나가느라 애를 썼다. 한 시간 반 가량 이어진 기자회견이 당사자들에겐 쉽지 않았을 테지만 권위적이었던 과거 기자회견 모습과 비교할 때 자유로운 질문과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이 오간 이날의 기자회견 장면들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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