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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후보 지명… ‘인셉션’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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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후보 지명… ‘인셉션’처럼 느껴진다”

입력
2020.01.14 11:24
수정
2020.0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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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0월 8일 '기생충'의 미국 홍보 활동을 위해 찾은 뉴욕 위트비 호텔 시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0월 8일 '기생충'의 미국 홍보 활동을 위해 찾은 뉴욕 위트비 호텔 시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치 (꿈을 소재로 한 영화) ‘인셉션’처럼 느껴져요.”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후보 선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6개 부문 후보 지명에 대해 “(꿈과 같은 상황이라) 나는 곧 잠을 깨고,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여전히 ‘기생충’ 촬영 중이고 모든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다. 케이터링 트럭은 타고 있고 나는 울부짖는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근사하고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이날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발표에 따라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봉준호, 한진원), 미술상(이하준, 조원우), 편집상(양진모),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봉 감독은 애덤 맥케이 감독, 방송사 HBO와 ‘기생충’을 TV드라마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맥케이 감독의 영화 ‘빅쇼트’를 정말 좋아했다”며 “그의 유머 감각, 미국 정치에 대한 날까로운 풍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맥케이 감독은 트위터에 ‘기생충’을 극찬하는 글을 올렸고, 봉 감독이 이 소식을 들은 후 ‘기생충’의 드라마화를 위해 맥케이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은 “‘기생충’ 각본을 쓸 때 2시간 분량 영화 옮기지 못한 아주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나는 이들 이야기를 말할 수 있고 멕케이와 함께 이것에 대해 곧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드라마가 영어로 만들어질지, 한국어로 제작될지는 3월쯤 되어야 결정 될 것이라고도 했다.

봉 감독은 지난 5일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화제가 된 “1인치 자막의 장벽을 극복하자”는 소감에 대해선 “미국뿐 아니라 자국 영화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주로 보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 해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은 다양한 영화에 열려있고, 한국어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가 되고 미국 관객의 환대를 받는다는 사실이 태도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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