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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슬람 원리주의 자료 소지’ 사우디 훈련생 송환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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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슬람 원리주의 자료 소지’ 사우디 훈련생 송환조치

입력
2020.01.14 09:36
수정
2020.01.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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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3일 워싱턴 법무부에서 지난달 6일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항공기지 총기난사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3일 워싱턴 법무부에서 지난달 6일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항공기지 총기난사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이 지난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 군 장교 출신 훈련생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항공기지에서 벌인 총기난사사건을 테러 행위로 결론내면서 해당 기지에서 훈련을 받던 사우디 출신 훈련생 21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사우디 출신 훈련생 무함마드 알샴라니 소위의 총기난사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 장관은 이날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였다”며 “증거들은 총격범이 지하디스트 이념에 자극받았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행 과정에서 다른 훈련생과 공모했거나 도움을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알샴라니 소위의 테러로 사우디 군 출신 훈련생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미 당국은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투쟁 운동인 지하디스트 자료를 소지한 17명 등 21명을 사우디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바 장관은 이들이 “테러 활동이나 단체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6일 알샴라니 소위는 기지 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알샴라니 소위는 범행 전 총기난사 동영상을 시청하고 “미국은 ‘악의 나라’로 변모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장에서 사살된 알샴라니 소위의 범행 이유와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해 왔다.

한편 알샴라니 소위의 스마트폰이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FBI는 추가 조사를 목적으로 알샴라니가 사용하던 아이폰 2대를 조사하기 위해 애플 측의 도움을 구하고 있지만 애플이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 장관은 애플에 공개적으로 알샴라니 소위가 사용하던 아이폰에 대해 잠금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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