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과거 도를 넘는 욕설을 퍼부은 대화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 원장과 이 교수의 대화 내용이 담긴 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유 원장은 이 파일에서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욕설과 함께 막말을 했다.
이어 유 원장은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라고 답을 한다.
문제가 된 녹음파일은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유 원장과 이 교수가 나눈 대화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는 유 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를 응원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언론에 “녹음파일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에 이어 지난해 ‘기생충’으로 각인된 북한군 귀순 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다. 닥터헬기 도입 필요성을 줄기차게 제기하는 등 그동안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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