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전 닛산ㆍ르노자동차 회장이 악기 상자에 몸을 숨겨 도주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일본 악기회사 야마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기 상자에 들어가지 말라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야마하 뮤직 재팬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인 ‘야마하 윈드 스트림’에는 지난 11일 악기 상자에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야마하 뮤직은 해당 글에서 “이유를 말하지 않겠지만 대형 악기 상자에 사람이 들어가는 일에 관한 것을 소재로 한 트위터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면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 다음에는 늦으니 여러분 주변에서 실제로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또 시키지 않도록 다 같이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해당 메시지는 13일 오후 5시 현재 5만1,200번 이상 리트윗 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야마하 측은 첫 번째 글을 올린 후 12일에도 큰 관심에 고맙다면서 “악기ㆍ음향기기용 상자는 악기나 음향기기를 수납하기 위해서 설계됐다. 올바르게 이용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산소 결핍으로 세상을 떠나도 책임을 질 수 없다”, “이유에 관해서 언급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특수배임 혐의 등으로 일본에서 보석 상태 중에 레바논으로 도주한 곤 전 회장은 악기 혹은 음향기기 운반용 상자에 몸을 숨기고 일본 간사이(關西)공항에서 개인용 비행기에 탑승해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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