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을 이어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이 이번주 조직개편과 인사를 예고했다. 변화의 구심점이 될 주요 키워드로는 ‘고객 중심’을 제시했다.
13일 구현모 사장은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과학기술인ㆍ정보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조직개편을 이번주 중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가 더 고객에게 밀착하고 고객이 원하는 걸 빠르고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요구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사장은 지난달 KT 이사회에서 최종 CEO 후보자로 정해진 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첫 공식적 외부 활동을 가졌다.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치면 구 사장의 CEO로서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사실상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예비 CEO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계철 정보통신기술(ICT)대연합 회장 등을 비롯해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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