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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이달 말부터 3.3~3.5%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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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이달 말부터 3.3~3.5% 오른다

입력
2020.01.13 16:37
수정
2020.01.13 21: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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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말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 이상 오른다. 지난해 1월과 6월에 이어 1년 남짓의 기간 사이 세 번째 인상이다. 보험사들은 각종 원가 상승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보험개발원이 각 손해보험사의 인상된 자동차보험요율 검증 결과를 회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요율 검증을 요청한 KB손보는 오는 29일부터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 다른 손보사들 역시 순차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3.4%, 현대해상은 3.5%, 삼성화재는 3.3% 수준의 인상률이 점쳐지고 있다.

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누적된 적자다. 지난해 11월까지 전체 보험업사들의 차보험 영업적자는 1조2,938억원에 이른다. 일각에선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1조5,000여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도 보험업계가 주장하는 적정 수준인 80%선을 넘어서 10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당초 보험사들은 5%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금융당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기구 신설 등 제도 개선 요인을 반영해 인상률을 결정해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회신이 과거보다 늦어진 것을 두고 금융당국이 인상률 억제를 시도하면서 일정이 지연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통상 요율 검증 회신은 15영업일 안에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한달 이상 걸렸다.

고객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보험사들은 이미 지난해 1월에 3%대 중반, 6월에 1%대 중반 차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의무 가입 보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국민 대다수가 갱신 시점에 예년보다 큰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당초 요구했던 것보다 인상폭이 낮아 원가상승 요인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 보험료 추가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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