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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주 가시화” 갤S20ㆍ폴더블 정보 유출로 분위기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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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주 가시화” 갤S20ㆍ폴더블 정보 유출로 분위기 가열

입력
2020.01.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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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20 플러스’ 추정 사진. XDA디벨로퍼스 캡처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20 플러스’ 추정 사진. XDA디벨로퍼스 캡처

오는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을 앞두고 새 갤럭시S시리즈와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 관한 정보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조개 껍데기처럼 위쪽이 아래를 덮는 모양의 ‘클램셸’ 디자인을 채택한 새 폴더블폰 제품명이 꽃을 피운다는 뜻의 ‘갤럭시 블룸’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클램셸 폴더블폰을 공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모토로라 ‘레이저’가 디스플레이 결함 등을 이유로 출시가 계속 연기되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삼성 독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3일 주요 외신,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 등에서 유출된 새 갤럭시S 시리즈 실물 사진에 따르면 제품명은 ‘갤럭시S20’이며 4개 렌즈의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중국 웨이보를 통해 한 차례 실물이 유출된 새 폴더블폰은 사진상 다소 둔탁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마치 고급스러운 화장품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랑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파우더 콤팩트에서 영감을 받아 당초 개발 코드명이었던 갤럭시 블룸을 그대로 따 제품명을 결정했고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중국 웨이보 ‘왕벤홍(王奔宏)’ 계정에 올라온 삼성 새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추정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달 중국 웨이보 ‘왕벤홍(王奔宏)’ 계정에 올라온 삼성 새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추정 사진. 웨이보 캡처

갤럭시S20의 경우 개발 코드명이 ‘허블’이란 점이 일찌감치 알려지기도 했다. 허블은 나사의 인공위성형 우주망원경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에 유출된 실물 사진의 쿼드 카메라가 업계가 예상했던 1억800만 화소 지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갤럭시S10은 △15.7㎝(6.2인치) 갤럭시S20 △17㎝(6.7인치) 갤럭시S20 플러스 △17.5㎝(6.9인치) 갤럭시S20 울트라 3종으로 구성되며 플러스 모델부터는 4,800만 화소 망원렌즈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 모델은 5배 광학줌과 최대 100배 디지털 줌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20’ 추정 사진의 시작 화면(맨 왼쪽)에 제품명이 ‘갤럭시S20 플러스’로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화면(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설치돼 있으며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XDA디벨로퍼스 캡처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20’ 추정 사진의 시작 화면(맨 왼쪽)에 제품명이 ‘갤럭시S20 플러스’로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화면(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설치돼 있으며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XDA디벨로퍼스 캡처

전면 디자인은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뚫고 모두 화면으로 채우는 기존의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가되, 전작들보다 카메라 구멍 크기를 더 줄인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유출사진 게시자의 말을 인용해 “곡선의 구부러지는 정도를 낮춰 거의 평평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화면 양쪽 끝 ‘엣지’ 부분의 곡면이 완만해졌다는 얘기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모토로라 레이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사 중국 BOE 기술 결함을 이유로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출시를 계획했지만 1월 9일로 연기한 데 이어 재차 정식 출시를 미뤘다.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2월 11일 공개 후 2월 말 또는 3월 초 출시까지 이어간다면 폴더블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이 독주하게 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도 무기한 연기 사태를 겪긴 했지만 결국 극복하고 글로벌 출시에 성공한 반면, 중국 화웨이는 극소량 내수 전용 출시, 모토로라는 생산 수율 문제 등을 겪고 있어 오히려 삼성 기술력이 우위라는 게 입증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시장 선점을 계속 이어가려면 기술력 과시를 넘어 다양한 앱 생태계, 전용 서비스 등을 갖춰 폴더블폰이 필요하다는 설득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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