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해를 넘겨 진행해온 ‘2019년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또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13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0일 임단협 추가 본교섭을 결렬하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주ㆍ야간 각각 4시간, 16~17일 6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각종 특근ㆍ잔업도 모두 중단한다.
당초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0일 16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격려금 150%+320만원 △라인수당 인상(S급 5,000원) 등에 잠정합의했다. 당시 노사는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고,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13일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반대 56%(1만5천159명)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현대차와 동일하게 우리사주 15주 지급, 성과급 인상 및 전체 조합원에 대한 라인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또 2017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당시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 복원도 주장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0일 17차 본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행했다. 이후 노조는 24일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며 “사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부분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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